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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날씨의 아이 맑음보다 당신

by 하루아이 2023. 2. 15.

날씨의 아이 줄거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 날씨의 아이를 리뷰한다.

영화는 병원에서 어머니를 간호하던 히나를 비추며 시작한다. 그녀는 순간 비가 오던 창문으로 보이던 해가 비치는 폐건물의 옥상신사로 가 비가 그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 순간 역순하는 물방울과 함께 하늘로 떠오르는 꿈을 꾸게 된다. 한편, 도코로 가는 배에서 호다카는 하늘에서 덮친 물방울에 실수로 바다로 빠질뻔하지만 근처에 있던 스가에 의해 구해지게 되고 스가는 짐을 잔뜩 들고 온 호다카를 보고 필요하면 연락하라면 명함을 주고 간다. 섬에서 도쿄로 가출한 16살, 호타카는 도쿄에서 일자리를 구하여하지만 어린 나이로 인해 모두 퇴짜를 맞고 저녁도 햄버거짐 음료로 해결할 정도로 궁핍해진다. 피곤에 지친 몸을 유흥업소 앞에서 노숙하던 도중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건달과 마주쳐 급히 도망치려 하다 쓰레기통을 차게 되고 그 속에서 권총을 발견하게 된다. 순간적으로 가방에 넣은 그는 장난감 총이라 생각하고 권총을 부적 삼아 들고 다닌다. 결국 갈 곳도 없어진 호다카는 명함에 있는 스가의 잡지사무소로 향하게 된다. 그가 가출 청소년임을 알아본 스가는 그를 고용하고 숙식을 모두 제공해 준다. 그렇게 그는 스가의 잡지 주제인 맑음 소녀에 대해 취재하면서 점점 안정적으로 도쿄에 적응해 간다. 길을 걷던 호다카는 히나와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건달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위급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히나를 데리고 도망친다. 하지만 금방 붙잡히고 호다카는 순간적으로 가방 속 총을 꺼내 쏜다. 그런데 총은 진짜로 발사됐고 모두가 당황한 사이 히나는 호다카를 데리고 신사가 있던 폐건물로 도망간다. 그곳에서 호다카는 자신이 누군가를 쏠 수 있었음을 알고 총을 버린다. 히나는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잘려 그런 곳에 일할뻔했던 것이라며 설명해 주고 그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자신이 맑음 소녀임을 보여준다. 돈이 필요했던 호다카는 그녀와 함께 맑음 소녀를 살려 의뢰를 받아보자 제안했고 동생과 둘이 살며 자신이 생계를 유지하던 그녀도 그것을 승낙한다. 그렇게 의뢰를 받아 비가 오던 하늘을 맑게 만들었고 그들은 금세 유명해졌다. 한편, 맑음 소녀에 취재하던 스가와 그 조수인 나츠미는 맑음 소녀가 날씨를 맑게 하는 대신 사라져야 하는 인간재물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너무 유명해져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 히나와 호다카는 마지막 의뢰자인 스가와 그 딸에게 맑음을 주고 그때 같이 있던 나츠미는 히나에게 인간재물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히나에게 생일선물 겸 고백을 위해 반지를 산 호다카가 고백하려는 순간 비속의 돌풍으로 히나가 날아가며 그녀의 겉옷이 벗겨지며 그녀의 몸이 불투명해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며 그녀에게 아마 자신은 하늘과 이어져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총을 쏜 것과 가출로 호다카는 경찰에 쫐기게 되고 히나 또한 동생과 둘이 사는 것이 알려져 아동보호소에 맡겨지게 되었고 설상가상 스가는 호다카를 유괴했다는 누명까지 씨어지는 상황이 왔고 스가는 딸의 입양문제로 예민한 시기 호다카까지 돌봐줄 수 없어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라 한다. 하지만 호다카는 짐으로 돌아가지 않고 히나와 동생과 함께 도망치며 숙소를 찾아 헤맨다. 그에 상응하듯 날씨는 8월에 눈이 올정도로 이상해져 갔다. 겨우 숙소를 잡은 그들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잠들기 전 호다카는 히나에게 생일 선물로 준비한 반지를 건넨다. 그 반지를 낀 히나는 자신의 몸이 점점 더 투명해짐을 보여주고 그들은 슬픔에 잠긴 채 잠이 든다. 그날 꿈속에서 호다카와 동생 모두 히나가 하늘로 가는 꿈을 꾸고 눈을 떠 보니 정말 히나는 옷만을 남겨진 채 사라졌다. 한차례 경찰에 붙잡힌 호다카는 스가와 나츠미의 도움으로 도망치며 히나가 말해준 옥상 신사로 가 하늘에 있던 히나를 데려오고 히나가 하늘로 가 맑았던 하늘은 다시 비가 내리며 영화는 3년 후를 보여준다. 결국 섬으로 돌아가 대학생이 되어 도쿄로 온 호다카는 자신이 히나를 데려옴으로써 물에 잠긴 도쿄로 인해 그녀를 선뜻 만나지 못하지만 이전 의뢰인이던 할머니와 스가의 조언을 듣고 그녀를 만나러 가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던 중 길에서 우연히 히나와 만나며 자신들은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기본정보 및 등장인물

2019년 7월 19일에 일본에서 개봉하고 우리나라에선 2019년 10월 30일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영화로 너의 이름은으로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린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다. 영화의 러닝타임 112분 동안 감독특유의 연출과 작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판타지 드라마 영화이다.

일본 애니메이셩 영화계 명장인 신타이 마코토 감독이 너의 이름으로 대박을 친 후 선보인 작품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중 흥행순위 9위를 거머쥐었으며 당해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극적인 연출화 화려한 작화, 잔잔히 전달하는 메시지등에 강한 감독으로서 이번 영화에서도 그 점을 유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등장인물

모리시마 호다카 (성우 일본: 다이고 코타로/한국:심규혁)

아마노 히나(성우 일본: 모리 나나/한국:김유림)

스가 케이스케 (성우 일본: 오구리 슌/한국:최한)

스가 나츠미(성우 일본: 혼다 츠바사/한국:강은애)

아마노 나기(성우 일본: 키류 사쿠라/한국:김서영)

감상평

너의 이름은 을 재밌게 본 입장으로서 그때 그 영상미와 ost, 연출을 다시 보고 싶어 찾아보았다. 이 부분에서 영화는 나의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처음 내뱉은 말은 '그건 아니지'였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주인공만 희생하면 도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멀쩡한 날씨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남주인공은 맑은 날씨가 아닌 여주인공을 선택했다. 결국 나는 이점을 납득하지는 못했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되는 게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해결책이 있는데 그 방법으로 다른 것을 강구하지 않고 소를 살리기 위해 대를 희생했다. 결국 소의 입장에서 대가 된 것뿐이지 달라진 것은 없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게 지금의 우리에게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들린 말은 주인공의 모두 아무것도 모른다, 모르는 척을 한다 라는 말이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당시에는 별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오늘 차에서 지인과 나눈 대화 때문에 인상이 깊어졌다. 오늘 대화주제는 비혼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모두 동의하는 말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결혼은 너무 버겁게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부양하기 이전에 나 자신을 감당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 까를 생각하다가 영화의 내용과 저 말이 기억이 났다. 사실 나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살고 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분명 나보다 더 힘든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의 위윗세대는? 그 윗세대는? 과연 나조차 알고 있었던 이 사실을 몰랐을까. 답은 아니다 이다. 누구나 모르는 사이 어른이 되어 자신들의 중요한 것에 순번을 매기고 덜 중요한 것을 어쩔 수 없단 이유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눈을 돌려버린 그 중요한 것은 나에게 혹은 나의 아이에게 무겁게 다가오는 것이다.영화는 이것을 스가를 통해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딸을 위해 피가이어지지 않은 호다카를 돌려보낸 것과 그것으로 인해 갈등하면서도 아닌척하며 자신은 옳은 선택을 한것이라고 눈을 돌리는 모습이 그렇다. 확실하진 않지만 영화에서 감독은 이를 비판하고자 했던 듯싶다 여주인공 히나는 더 중요한 것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더 중요한 도쿄를 위해 어른들은 모두 히나를 찾는 것을 방해하는 형태로 우리의 모습을 빗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리고 호다카가 결국 도쿄가 아닌 히나를 선택하고 자신들은 변해 버린 도쿄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이야기가 끝나는데 이것으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우리는 무언가에 눈 돌리지 않더라도 결국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영화가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개연성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유흥업소 앞의 쓰레기통이라고 하더라도 총이 나온다거나 뉴스에서 총기에 관해 계속이야기하는데도 그저 장난감 총이라고 이야기하는 호다카, 또 중간에 신사를 통해 저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어떻게 자신들이 간 곳이 저세상임을 아는지 등등 사실 영화를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또한 그리 세 보이지 않는 16살 청소년을 여러 명의 경찰들이 너무 손쉽게 놓치고 우연히 둘러싸인 곳에 버렸던 총이 있었으며 비가 그치지 않고 오는 세상에 아무런 의문도 같지 않고 그저 적응해 나가는 사람들은 너무 주인공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점은 전작이 너의 이름은 에서 보였던 문제였으므로 아마 극적인 연출을 위한 애니메이션 특유의 연출일 것이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게 하기 위해선 이런 개연성을 좀 더 갖춰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