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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 전쟁의 잔혹함을 여과없이 담아낸 반전영화

by 하루아이 2023. 1. 16.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줄거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로 독일 전쟁영화로 최고 제작비를 기록한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리뷰한다.

2022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로 1929년에 출시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에히리 마리아 레마르크의 반전소설을 원작으로 둔 영화이다.

17세 주인공 파울은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명을 조작하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입대를 하게 된다. 파울과 친구들은 곧 파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전쟁의 참혹함을 모른 채 그저 들뜬상태로 전쟁터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그들의 이상은 없었다. 파울은 첫 전투에서 친구를 잃게 되고 전쟁의 공포와 참혹함을 알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알게 된 선임 카친스키(카트)와 함께 계속 전쟁을 계속해 나가지만 금방 파리를 차지하고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과 다르게 전쟁은 18개월 동안 계속되었다. 18개월 후, 아직도 전쟁터에 있던 친구들은 한 명 한 명 목숨을 잃게 되었고 최전선에서  살아 돌아온  전우는 고작 파울과 카친스키,탸덴 뿐이었다. 하지만 탸덴은 자신이 불구로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그렇게 겨우 살아남게 된 파울과 카친스키는 드디어 휴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소식을 듣고 기뻤던 둘은 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며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프랑스 농장의 거위를 훔치려 한다. 이전에도 시도하여 성공한 적이 있어 쉽게 훔쳐올 줄 알았던 파울과 카친스키는 안일하게 거위를 훔치러 갔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카친스키는 그 농장의 아들이 쏜 총에 사망하게 된다. 홀로 살아남은 파울은 휴전 협정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전쟁을 중단하기에 이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자신의 명예욕에 눈이 먼 장군의 명령으로 휴전 15분 전에 서부전선에 진격하게 되었고 종전 1분 전 사망하게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실제 사건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전쟁의 잔혹함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제로 당시 서부전선은 오랫동안 참호전이 펼쳐졌다고 하며 그 전쟁은 유달리 끔찍하다고 전해진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기관총, 철조망등의 근대적인 무기를 이용하여 싸웠기 때문에 병사로 싸우는 참호전을 했다. 이 참호전은 끊임없이 병사의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에 전쟁의 참혹함과 슬픔이 선명히 나타난다.

또한 종전 직전의 이런 지역적인 전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뿐만이 아니라 프랑스, 영국, 미국에도 다수 발생하였다. 당시 지휘관들의 명예욕으로 인해 병사들은 무가치하게 희생되었다. 영화 마지막에 종전을 1분 앞두고 죽는 파울의 모습은 전쟁의 허탈함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요소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 Henry Gunther라는 미국의 병사는 종전 1분 전 사망한 것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정보 

에리히 마라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원작으로 둔 넷플릭스 독점 영화이다. 러닝타임 147분 동안 전쟁의 비인간성과 참혹함을 과장하지 않고 담아내어 그 생생함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1930년에 흑백영화로 한번, 1979년에 컬러영화로 한번 만들어진 바가 있고 43년 만에 다시 부활하여 3번째로 리메리크 되었다. 에드바르트 베르거가 감독을 맡고 펠릭스 캄머러, 알브레히드 슈흐, 다니엘 브륄과 출연하였고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 BAFTA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감상평

이 영화는 세계대전이라는 스케일이 큰 전쟁을 영화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없는 영화였다. 전쟁의 세세한 묘서도 사실적이면서 웅장했다.

주인공인 파울은 영웅적인 주인공이 아니다. 이 점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오로지 전쟁의 참혹함만을 담아 전쟁을 미화하지 않는다. 영화는 러닝타임 147분 내내 주인공 파울이 전쟁의 참담함을 알아 가는 것만을 담담히 보여준다.

가장 생각나는 장면은 휴전이라는 명목아래 사실상 패전국인 독일군인들이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뻐하면 승전국인 프랑스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웃는 모습이었다. 이는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장면을 보면서 과연 전쟁을 전쟁은 과연 무엇 때문에 했던 것 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런 반전의 의미를 담은 장면을 영화 곳곳에 넣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영화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을 아주 담담하게 넘어가며 지나가는 데 개인적으로 사람의 목숨이 가벼이 여겨지는 전쟁의 비인간성과 전쟁은 현실이라는 것을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은 주인공과 가장 오래 전쟁을 누빈 카친스키의 죽음과 주인공 파울 본인의 죽음에서도 잘 나타난다.

하지만 역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휴전 15분 전 적진으로 가 종전 1분 전 목숨을 잃는 파울의 모습이었다. 이 부분은 원작의 내용을 바꾼 부분이다. 원래 파울은 종전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별다른 언급 없이 죽으며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전보를 치는 시그니처 장면 나온다. 하지만 2022년 리메이크버전에서는 시그니처 장면을 없애고 오리지널 스토리를 넣어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더울 실감 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만약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전보를 친 장면이 나오면 뻔한 결말을 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1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이어지는 각국의 전쟁으로 볼 때 현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전쟁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과연 1910년의 세계대전 당시와 2022년을 살고 있는 우리의 현 상황은 달라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여전히 많은 분쟁과 전쟁으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